리버풀이 무패 기록을 11경기(9승2무)까지 늘렸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을 체력적인 부담감을 안고 뛰었다. 모든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비롯해 잉글랜드 FA컵과 챔피언스리그 등을 동시에 소화하면서 단 3일 만에 공식전을 치렀다.
반면 비야레알은 직전 경기가 약 일주일 전인 20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리버풀을 상대했다.
전반전 리버풀이 점유율을 지배하며 비야레알을 밀어붙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루이스 디아즈를 앞세워 골문 앞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11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살라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마네에게 크로스를 건넸고, 마네가 머리에 맞춰봤지만 제대로 된 타이밍에 맞지 않으며 옆으로 빗나갔다. 14분 디아즈도 수비를 제치고 중거리 슈팅을 가져가 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조직적인 수비로 리버풀의 공격을 막아낸 비야레알은 역습 찬스를 노렸지만, 마땅치 않았다. 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번번이 리버풀에 끊기며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이 공격 주도권을 가져갔다. 49분 한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비뉴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는 데 성공했지만, 패스를 건네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선제 득점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후반 8분 살라가 조던 헨더슨에게 패스. 헨더슨이 골문을 향해 낮은 포물선을 그렸고, 이게 페르비스 에스투피난 맞고 골대 안으로 향하면서 자책골로 기록됐다.
2분 만에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살라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던 마네에게 전달. 마네는 헤로니모 루이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한 후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대회 4번째 득점을 올렸다.
비야레알이 연달아 실점하며 급격하게 흔들리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후반 27분 3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했다. 세르주 오리에와 마누 트리게로스, 볼라예 디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1차전 패배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