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33)과 에당 아자르(31)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체 연봉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둘의 리그 출전 시간을 더해도 1000분이 채 되지도 않는데 정작 연봉은 리그 최고 수준인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희대의 먹튀들로 꼽히는 이유다.
영국 플래닛풋볼이 28일(한국시간) 카폴로지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라 리가 연봉 순위 자료에 따르면 베일의 연봉은 3400만 유로(약 456억원), 아자르는 3125만 유로(약 419억원)로 전체 1, 2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도 그동안 연봉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받고 있던 셈이다.
'먹튀'로 손꼽히는 건 최고 연봉을 받는 이들의 출전 기록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연봉 1위 베일은 이번 시즌 리그 단 5경기(선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단 283분이다. 아자르는 그나마 17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7경기 뿐이다. 출전 시간도 687분으로 팀 내 최하위권이다. 그런 둘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연간 8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비단 이번 시즌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 베일은 지난 2019~2020시즌에도 리그 16경기(선발 12경기) 출전에 그친 뒤 그 다음 시즌엔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3년 차 동안 단 한 번도 리그 20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다. 풋볼플래닛이 "베일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는 선수"라고 꼬집은 배경이다.
이들의 뒤를 이은 3위는 연봉 3000만 유로(약 402억원)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임대 이적한 상태인데, 바르셀로나가 연봉 일부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연봉 2400만 유로(약 322억원)로 4위,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가 2250만 유로(약 302억원)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연봉은 2200만 유로(약 295억원·6위)였다.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연봉 순위(카폴로지 기준)
1위 : 가레스 베일 (레알 마드리드·3400만 유로·약 456억원)
2위 : 에당 아자르 (레알 마드리드·3125만 유로·약 419억원)
3위 : 앙투안 그리즈만 (AT마드리드·3000만 유로·약 402억원)
4위 :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2400만 유로·약 322억원)
5위 : 다비드 알라바 (레알 마드리드·2250만 유로·약 302억원)
6위 : 세르히오 부스케츠 (바르셀로나·2200만 유로·약 295억원)
7위(공동) :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 (레알 마드리드·2194만 유로· 약 294억원)
9위 : 호르디 알바 (바르셀로나·2083만 유로·약 280억원)
10위 : 얀 오블락 (AT마드리드·2080만 유로·약 279억원)
11위 : 우스만 뎀벨레 (바르셀로나·2000만 유로· 약 268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