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망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월드클래스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이제 자기 자신과 싸움이다.
손흥민이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 속에 3-1 승리를 거뒀다. 직전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내려간 토트넘은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리그 1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지난 시즌 18골을 넘어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이다. 동시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공동 1위였던 한국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8골) 기록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 관심은 리그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츠 수상 여부다. 남은 시즌 경기는 4개.
1위 모하메드 살라(22골)와 격차는 3골이다. 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점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단 시즌 후반기 득점 페이스만 보면 손흥민이 살라를 압도한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골든 부츠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전 후 손흥민에게 골든 부츠 관련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골든 부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론 득점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골은 혼자 만들어낼 수 없다. 팀이 도와줘야 한다"고 개인상에 욕심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팀을 위해서는 희생할 줄 알아야한다. 골든 부츠는 누구나 꿈꾸는 상이다. 그러나 지금 내게 중요한 건 토트넘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거다. 이것 외에 중요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가끔은 이런 나를 보고 야망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며 거듭해서 개인보단 팀 퍼스트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