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가 차기 행선지로 유벤투스를 선택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개인 조건에 합의를 완료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였던 미노 라이올라의 사망 후 협상을 이어받은 대리인과 계약을 맺었다. 시즌당 1,000만 유로(약 135억 원)와 성과급까지 더한 3년 계약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끝났다. 마지막 세부 사항까지 해결 완료됐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프로젝트는 포그바가 선택하는 데 있어 결정적이었다. 최대 10개의 보너스가 삽입됐다"라고 알렸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까치 치렀으나, 중용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2012년 여름 재계약을 거절하고 자유 계약(FA)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벤투스에서 포그바는 날갯짓을 활짝 폈다. 미드필더로서 필요한 재능을 모두 흡입했고,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이탈리아 세리에A 대표 미드필더가 됐다.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는 능력도 훌륭해 4시즌 간 34골 40도움을 기록했다.
중원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는 포그바를 다시 불러들이게 됐다. 2016년 여름 무려 1억 500만 유로(약 1,410억 원)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을 완료했다. 재결합하게 된 포그바는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 넣었고, 매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잦은 논란과 잡음을 풍기면서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여기에 재계약 과정도 지지부진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2016년 입단 이래 재계약은 한 차례도 맺어지지 않았고, 곧 FA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맨유는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3,600만 원) 정도의 제안을 건넸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그 사이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 이어 최근엔 맨체스터 시티까지 러브콜을 보내왔다.
극적인 재계약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가운데, 포그바의 마음은 유벤투스로 향하게 됐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들은 "포그바는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유벤투스로의 복귀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시즌 당 1,000만 유로에 성과급,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