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만류에도 은퇴, 24세 세터의 작별 인사 "인삼공사에서 행복했다"

318 0 0 2022-05-22 11:11:29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효림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에서 뛰던 세터 하효림(24)이 은퇴를 선언한 뒤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지난 18일 KGC인삼공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하효림은 “제 나이에 은퇴라는 단어가 정말 어색하고 이상하다. 팬 여러분 덕분에 선수로 있는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넘치는 응원과 진심 어린 관심,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많이 행복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어 하효림은 “우리 인삼공사 스태프 분들과 언니, 동생, 친구들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과 한 팀이었다는 것이 제게 큰 행운이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팬분들께는 인사도 못 드리고 나와서 죄송하고 아쉽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배구했던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하효림은 2018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로 팀을 옮겼다. 도로공사에선 2시즌 동안 6경기 8세트 출장에 그쳤지만 인삼공사에 와서 4시즌 동안 82경기 203세트를 뛰며 존재감을 높여나갔다. 

조금씩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최근 2시즌 동안 시즌 중 주전 염혜선이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염혜선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백업 세터 없는 상황에서 한동안 풀로 경기를 이끄는 부담을 안았다. 주전으로서 막중한 부담감에 멘탈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경기 후 하효림(오른쪽)을 격려하고 있다. 2022.01.04 /OSEN DB

결국 시즌 후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리그에 세터가 부족한 상황이라 인삼공사 구단에서도 만류하고 설득했지만 선수 의지가 완고했다. 배구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구단에서도 아쉽지만 선수 뜻을 받아들였다. 

주전으로 큰 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4시즌 동안 함께한 정을 잊지 않았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아쉽지만 그래도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에게 팬분들과 작별 인사라도 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했다. 구단 SNS를 통해 하효림에게 은퇴를 알리며 앞날을 응원했고,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도 인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좋게 마무리를 했다. 

한편 하효림이 은퇴한 뒤 인삼공사는 지난 17일 센터 나현수를 현대건설에 내주는 조건으로 세터 김현지(21)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기존의 염혜선, 김채나(개명 전 김혜원)와 함께 3인 세터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김현지는 구단 유튜브를 통해 “인삼공사에 와서 좋다.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4년차치고 별로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렸는데 여기서 저를 더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5807
FA 전성현, KGC 떠나 데이원자산운용 이적···4년-7억 5000만원 손나은
22-05-23 22:21
15806
'우승한 줄 알았는데...' 살라, 역전골에 포효했지만 관중 손가락 보고 좌절 호랑이
22-05-23 21:36
15805
中언론의 푸념 “한국은 손흥민 보유국인데…이것이 중국축구와 격차” 아이언맨
22-05-23 20:05
15804
'내가 지금 뭘 본 거야' 텐 하흐 감독, 처참한 맨유 수준 목격 후 영혼 이탈 해적
22-05-23 08:33
15803
EPL 득점왕 소감 밝힌 손흥민 “어릴 적부터” 홍보도배
22-05-23 07:06
15802
레앙 맹활약' 밀란, 사수올로 꺾고 리그 19번째 우승 장사꾼
22-05-23 06:16
15801
손흥민 득점왕 픽샤워
22-05-23 01:57
15800
"가능성 있잖아"...PL 사무국, 손흥민 위해 '득점왕 트로피' 준비 해골
22-05-22 23:50
15799
'바로우 결승골' 볼로냐, 제노아에 1-0 승리 곰비서
22-05-22 22:43
15798
아스널, 1200억 넘게 불렀는데… 토트넘이 노린 공격수 영입 실패 와꾸대장봉준
22-05-22 21:07
15797
'은퇴 위기→완벽 부활' 플레이메이커, 토트넘-맨유 저울질 "미래 100% 확신 못 해" 철구
22-05-22 19:56
15796
'불난 집에 부채질'...펩 감독, "맨유, 리버풀이 우승 못하면 우리랑 파티하자!" 불쌍한영자
22-05-22 17:07
15795
'굿바이' PSG 레전드 마지막 득점 후 눈물→'가드 오브 아너' 해피엔딩 이아이언
22-05-22 15:55
15794
[MSI] T1 ‘오너’ 문현준 “G2와 RNG전 뼈아픈 패배... 아직 기회 있어 다행” 이영자
22-05-22 14:25
15793
'유럽 최고 선수 영예' 손흥민, EPL 올해의 선수는 무산 장사꾼
22-05-22 13:57
15792
[오피셜] 레알이 뭔가요? 음바페, '주급 15억'에 PSG와 3년 재계약 순대국
22-05-22 12:14
VIEW
구단 만류에도 은퇴, 24세 세터의 작별 인사 "인삼공사에서 행복했다" 가습기
22-05-22 11:11
15790
'득점왕 관련' 손흥민이 콘테 감독에게 받아든 배드뉴스[英매체] 미니언즈
22-05-22 09:39
15789
11년만의 우승에 '흥분' 즐라탄, 버스 앞유리창 '와장창' 오타쿠
22-05-22 05:52
15788
'히얼 위 고' 음바페, PSG 잔류 결정 호랑이
22-05-22 02:35
15787
맨시티 더브라위너, 손흥민 제치고 EPL '올해의 선수' 수상 손나은
22-05-22 00:09
15786
'5월 타율 3할 폭발' 불타는 방망이, 보상선수 신화 시동거나요 아이언맨
22-05-21 22:15
15785
'9회 1,3루 위기 막았다' LG, SSG에 4-3 진땀승...김현수, 8년 연속 10홈런 가습기
22-05-21 21:04
15784
'가장 행복했던 곳으로' 포그바, 유벤투스와 조건 합의...3년 계약 군주
22-05-21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