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하루가 될 예정이다.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이 23일 0시(한국시간) 일제히 펼쳐진다.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현재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현재 맨시티는 승점 9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버풀은 승점 89점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위치해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어느 시나리오든 쓰일 수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하고,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시티는 승리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기를 바라고 있고 리버풀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모두 맨유의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맨시티는 맨유의 같은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이고 리버풀은 일명 노스웨스트 더비로 칭해지는 맞대결이 존재하는 만큼 오랜 역사 동안 앙숙 관계다.
맨유는 두 팀 중 한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한다. 맨유는 이번 시즌 랄프 랑닉 감독 체제 아래 4위 진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6위로 밀려나있는 상태다. 팀 분위기도 최악이다. 맨유는 4월 한 달 동안 1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 마무리를 보내고 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유의 상황을 조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톤 빌라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맨시티와 리버풀 두 팀이 우승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맨유팬들이 맨시티보다 리버풀을 더 싫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이 원한다면 리버풀이 준우승할 경우 우리와 함께 축하 파티를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일전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에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전역이 맨시티보다 리버풀을 응원하는 것 같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하며 묘한 경쟁구도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많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리그 최종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