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원하는 타팀팬들이 많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각 팀의 커뮤니티들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 평가를 한 걸 공개했다. 평점부터 가장 좋았던 경기, 감독에 대한 평가, 올해의 선수, 떠날 것 같은 선수 등 항목이 다양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평점 9점을 받았다. 시즌 초반 고생한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이후 반등에 성공해 4위에 안착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 팬들은 "콘테 감독에게 100% 만족한다. 그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 좋겠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결과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을 뽑았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23골을 기록하면서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을 떠나 공격 관여도, 팀에 미친 영향력, 충성심 등은 팬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올해의 선수? 당연히 손흥민이다. 놀라운 득점 행진 속 득점왕에 올랐다. 사랑스럽고 천재적이며 누구보다 토트넘에 애정이 많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타팀에서 데려가고 싶어하는 선수 명단에 다수 선정되기도 했다. 브렌트포드 팬들은 "현실적인 걸 고려하지 않고 계약을 맺는다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EPL에서 가장 많이 평가 절하된 선수다"고 했다. 첼시 팬들도 "EPL에서 손흥민을 가장 좋아한다. 손흥민을 오랫동안 봐왔다"고 이야기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첼시의 리스 제임스도 데려오고 싶지만 손흥민도 꼭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에 따르면 실제로 맨시티는 2017~2018년경 손흥민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상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강력하게 반대하며 무산됐다.
이처럼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뿐만 아니라 타팀 팬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이상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하기 어려울 수준이다. 득점왕이란 업적을 세운 손흥민은 다음 시즌 길고 긴 무관 탈출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