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손흥민 사랑은 진심이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달성한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손흥민은 공항에 입국할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는다.
주로 손흥민의 패션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데, 이번에 가장 팬들이 놀란 건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게 수여되는 골든 부츠를 들고 왔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개인 수상보다는 팀 성적에 더욱 노력하는 손흥민이지만 그에게도 EPL 득점왕은 꿈만 같은 일이었던 것이다.
손흥민이 공항에서 득점왕 트로피를 자랑하는 모습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한국에 입국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EPL 골든 부츠를 수상한 손흥민이 한국에서 영웅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댓글이 있었다. 댓글의 주인공은 과거 EPL에서 활약했으며 아스톤 빌라의 레전드인 아그본라허였다. 그는 댓글로 "EPL 올해의 선수다(THE PREMIER LEAGUE PLAYER OF THE SEASON!!)"말을 남겼다. 아그본라허가 이번 시즌 손흥민의 보여준 활약을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아그본라허는 시즌 내내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만약 손흥민이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있었거나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면 그의 훌륭한 골 결정력을 고려했을 때 25~30골 정도 넣을 것이다. 손흥민은 전 세계 어떤 팀에서도 뛸 재목이다. 토트넘이 그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고 말했다.
EPL 올해의 선수 선정을 두고도 "케빈 더 브라위너도 뛰어났지만 나는 손흥민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주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PL에서 올해의 선수상은 3가지가 존재한다.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 잉글랜드 축구선수협회(PFA) 그리고 EPL 사무국에서 선정한다. 현재 FWA 올해의 선수상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돌아갔으며, 더 브라위너가 EPL 사무국에서 수상했다. 아직 PFA 올해의 선수상은 남아있다. 손흥민은 살라, 더 브라위너와 함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