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두산을 만나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던 윤대경(한화)이 퀄리티스타트 역투로 설욕에 성공했다.
윤대경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이날은 윤대경의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경기. 올해 기록은 11경기(선발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49로, 최근 등판이었던 1일 대전 NC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4월 15일 대전 LG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승리를 챙겼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대참사를 겪었다.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선발 등판해 ⅔이닝 9실점(평균자책점 121.50)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한 것. 당시 교체 이후 더그아웃에서 수건을 얼굴에 뒤집어쓴 채 고개를 숙이며 현실에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그 경기서 두산에 3-24 참패를 당했다.
2주가 지나 설욕전에 나선 윤대경. 이날은 달랐다. 안정된 투구를 뽐내며 평균자책점 2점대의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1회를 17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윤대경. 이후 2회 안타와 사구로 처한 1사 1, 2루서 박세혁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헌납했지만 후속 박계범의 초구 병살타로 빠르게 이닝을 끝냈고, 3회 1사 후 안권수의 안타에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양석환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이어 4회와 5회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타선이 5회까지 최원준의 퍼펙트에 묶이며 윤대경은 5회를 마친 뒤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6회 타자들이 대거 4득점 속 3점의 리드를 얻었고, 6회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만난 1사 1루서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에 도달했다.
윤대경은 4-1로 앞선 7회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4개. 그리고 한화가 최종 5-1 승리를 거두며 시즌 3번째 승리와 함께 2주 전 참패를 말끔히 설욕했다. 평균자책점 121.50 투수의 대반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