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원 보강을 위해 리버풀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1,000만 파운드(약 157억 원)의 이적료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맨유는 체임벌린을 영입하는 데 진지하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체임벌린은 사우샘프턴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미드필더다. 2010년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36경기 9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결국 1200만 파운드(약 190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스널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적 첫 시즌만에 PFA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고, 매 시즌 20경기 정도의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험을 쌓았다. 6시즌 간 활약을 펼친 뒤 리버풀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리버풀 입단 초기에는 오른쪽 하프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으로 출전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에 점차 적응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간혹 공격포인트도 기록하며 주축은 아니더라도 쏠쏠한 교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으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한 이후에도 폼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점차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또한 파비뉴, 나비 케이타, 티아고 알칸타라, 조던 헨더슨 등 경쟁자들이 맹활약을 펼치자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판매를 고려 중이다. 리버풀은 체임벌린과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자유계약 신분(FA)으로 이적료 없이 방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맨유는 중원 보강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가 팀을 떠나면서 중원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있는 체임벌린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맨유는 체임벌린 이외에도 프렌키 더 용,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주시 중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 돌입하면서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