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빠지면 곧바로 허둥지둥… “플랜B 세워라”

278 0 0 2022-06-15 14:3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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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분석 VAR - ‘2승 1무 1패’4차례 평가전이 남긴 과제

손흥민 개인기 너무 의존

수비 허술 쉽게 역습당해

빌드업은 압박에 무너져

팬은“월드컵 힘들다”는데

벤투는“수비 좋아”딴소리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4차례 평가전을 2승 1무 1패로 무난하게 마쳤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사진) 대표팀 감독이 강조하던 빌드업(공격 전개)이 사라지고 수비 불안이 드러나는 등 답답한 경기력은 2022 카타르월드컵 전망을 어둡게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2위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와 김영권(울산 현대),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이 1골씩을 터트렸다. 한국은 지난 2일엔 1위 브라질에 1-5로 크게 졌으나 6일엔 28위 칠레를 2-0으로 꺾었고 10일엔 50위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4경기에서 9득점과 8실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론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의 팀들과 대결에서 2승 1무로 앞섰다. 그러나 내용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주전과 비주전 간 뚜렷한 격차를 확인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개인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했다. 특히 손흥민은 칠레, 파라과이전에서 프리킥으로 2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집트전에선 투톱으로 출전했지만 중원에서 공이 배급되지 않자 직접 2선으로 내려와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는 축구는 벤투 감독의 빌드업과 거리가 멀었다.

허술한 수비는 쉽게 역습 찬스를 제공했다. 백업 멤버들이었다 해도 조직력에 구멍이 발생, 패스 미스와 협력 플레이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또한 벤투 감독이 지난 4년간 강조한 ‘후방 빌드업’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무너졌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핑계가 될 수 있다.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과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게다가 칠레전 이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기초군사훈련, 정우영(알사드)이 부상으로 빠졌다. 주전 선수 4명이 없는 탓에 우세가 점쳐졌던 파라과이전은 0-2로 끌려가다가 간신히 2-2로 비겼다. 또한 황인범(FC 서울)은 컨디션 저하로 이집트전에 결장, 중원 전체가 비주전 선수로 구성됐다. 주전 선수의 부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건 벤투 감독이 2018년 부임 이후 고집한 ‘플랜A’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대표팀이 소집되면 9일가량 호흡을 맞추는데, 유럽파들은 늦게 합류하기에 그 기간은 더욱 줄어든다. 실전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비주전 선수가 끼면 조직력 저하를 피할 수가 없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베스트 11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아 유연성 부족을 지적받았는데, 이번에 주전들이 빠지면서 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벤투 감독은 “(4차례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은 보이지 않았다”며 “(4연전을 통해) ‘팀 스피릿’을 얻었다”고 후하게 자평했다. 하지만 여론은 다르다. 팬들은 “이집트전을 하이라이트로 보면 ‘잘했다’고 하겠지만 전체 경기를 보면 ‘월드컵 힘들겠다’라고 생각할 듯” “오죽하면 손흥민이 내려갈까” “뻔한 패스만 하니 다 끊긴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결국 11월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선 주전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은 유럽 프로축구 시즌 도중 진행되기에 베스트11을 100% 가동하기란 쉽지 않다. 최악에는 이번처럼 ‘차, 포’를 떼고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 차를 극복할 플랜B가 마련돼야 한다.

김환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월드컵에선 항상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발생했는데, 결국 주전과 백업의 차이를 줄여야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17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한, 중, 일 리그 소속 선수들을 점검한 뒤 9월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를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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