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폭풍 영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그간 '짠돌이'로 불려왔던 다니엘 레비(60·잉글랜드) 회장의 원칙에 따라 선수 영입에 있어서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지 않았다. 이에 항상 영입전에서 밀려 원하던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자연스레 우승권과는 멀어졌다. 실제로 토트넘은 2008년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다.
하지만 올해는 레비 회장이 전혀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스쿼드의 경쟁력을 갖추길 원했던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의 요청에 따라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아직 이적시장이 한 달 이상 더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6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반 페리시치(33)와 프레이저 포스터(34), 히샬리송(25), 이브 비수마(25), 클레망 랑글레(27), 제드 스펜스(21)가 올여름 새롭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자연스레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에서 이적료 지출액 1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고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지출한 이적료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1,810억 원)에 달한다. 히샬리송 영입에 6,000만 파운드(약 945억 원)를 투자했고, 비수마와 스펜스를 데려오기 위해 각각 3,500만 파운드(약 550억 원)와 2,000만 파운드(약 315억 원)를 지출했다. 페리시치와 포스터는 자유계약(FA)이고, 랑글레는 임대다.
2위 맨체스터 시티(1억 110만 파운드)와 격차는 1,390만 파운드(약 220억 원) 수준이다. 이들 뒤로 리즈 유나이티드(9,540만 파운드)와 리버풀(9,150만 파운드), 아스널(8,950만 파운드), 첼시(8,150만 파운드)가 상위권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