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의 지오바니 로 셀소(26·토트넘) 영입 의지가 대단하다. 이적료 없이도 영입이 가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5) 영입조차 '후순위'로 미뤄뒀을 정도다.
스페인 아스는 20일(한국시간) "비야레알은 파코 알카세르나 아르나우트 단주마 등 기존 공격수를 이적시킨 뒤에야 카바니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공격수 이적으로 이적 자금이 마련될 경우 영입 최우선 순위는 로 셀소"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바니는 맨유와 계약이 끝나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비야레알의 기존 공격수의 이적이 전제돼야 하는 상황. 그리고 공격수들이 떠나더라도 비야레알 구단은 카바니 영입에 앞서 로 셀소 영입이 '최우선'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이처럼 비야레알이 로 셀소 영입에 '올인'을 하는 건 지난 시즌 후반기 토트넘에서 임대로 영입한 뒤 그야말로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선 설 자리가 없어 쫓겨나듯 비야레알로 임대됐던 그는 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의 중심에 설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우나이 에메리 감독 등 비야레알 구단은 로 셀소의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 마침 로 셀소는 한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등 사실상 방출 명단에 오른 터라 비야레알은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 수준만 맞추면 그의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로 셀소 역시도 비야레알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수들, 특히 공격수들을 정리해서라도 이적 자금을 마련한 뒤 가장 먼저 로 셀소부터 품겠다는 게 비야레알의 계획인 것이다. 이적료 없이도 영입이 가능한 카바니 영입이 후순위로 밀린 배경이다. 카바니는 언제든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확고하게 로 셀소 영입만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것이다.
아스는 "알카세르나 단주마의 이적이 카바니의 즉시 영입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비야레알의 구상은 기존 공격수 이적을 통한 수익을 로 셀소 영입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카바니나 다른 공격수들 영입보다 우선시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