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구단 재정 안정에 총력이다. 이제 두 번째 레버를 당겼다. 중계권을 팔아 5000억 원 정도를 확보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두 번째 거래를 완료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권 15%를 추가로 판매했다. 글로벌 스포츠와 미디어 분야에 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식스 스트릿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번 중계권 매각으로 4억 유로(약 5349억 원)를 확보하게 됐다. 매체들은 "중계권 판매로 확보한 4억 유로 절반 정도를 선수 영입에 투자할 것"이라고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에 방만한 운영을 했다. 매년 여름에 1억 유로(약 1337억 원)가 넘는 선수를 데려왔다. 필리페 쿠티뉴, 앙투앙 그리즈만 등이 대표적인데, 큰 돈을 투자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몸값,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 없었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떠나고 주앙 라포르타 회장이 부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리오넬 메시 재계약과 재정 안정을 공약했는데, 끝내 메시를 잡지 못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라리가 샐러리캡을 맞추지 못해 메시에게 연봉을 줄 수 없었다.
올해 여름에도 마찬가지다. 2021-22시즌 도중에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을 재정비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넘어 유럽 대권을 노리는 스쿼드가 아니다. 팔아야 할 계륵들도 이적 시장에서 매력적이지 않다. 선수단 중에 유일하게 1000억 원 시장 가치를 형성한 프랭키 더 용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하려는 의도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왔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하피냐도 영입했다. 재정에 빨간불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굵직한 영입을 원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일단 중계권을 팔아 급한 현금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스포티파이'에 홈 구장 명명권까지 넘겨줬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바르셀로나가 자신들의 팀을 강화하기 위해서 은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