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타드렌이 플로리안 모리스 단장이 올여름 김민재 영입에 실패한 이유를 전했다.
모리스 단장은 4일(한국시간) 조 로든, 아르투르 테아테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렌은 올여름 센터백 보강이 시급했다. 지난 시즌 주전 조합이 모두 이탈했다. 모로코 수비수 나예프 아게르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그의 파트너 오메드 오마리는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아 다가오는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렵다. 2022-202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병행해야 해 수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렌은 당초 김민재 영입에 힘을 쏟았다. 베이징궈안 시절 김민재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김민재를 데려오길 원했다. 모리스 단장도 직접 튀르키예(터키)로 이동해 협상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김민재도 렌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막판 나폴 리가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하면서 판도가 변했다. 이탈리아 전통 명문팀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 있는 나폴리의 제안을 김민재가 거절하긴 어려웠다.
모리스 단장은 이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언급하며 수비 보강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다른 수비수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 이번 이적시장은 매우 특별했다. 어떻게 돌아갔는지 설명하긴 힘들다. 많은 문제가 있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이번 이적시장은 정말 복잡했다. 이 분야에서 10년을 해왔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스 단장은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예를 들면 우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과 경쟁했다. 그 팀은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팀이고 그건 차이를 만든다"며 김민재 영입 실패 이유를 밝혔다.
김민재 영입에 실패한 렌은 로든과 테아테를 영입하며 센터백 두 자리를 채웠다. 모리스 단장은 "우리는 중앙 수비수 두 명을 목표로 했고 영입에 성공했다. 수비수 영입은 이것으로 끝이다. 두 선수 영입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