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호스머(33·보스턴)의 트레이드 거부권으로 트레이드 카드가 바뀌었다. 호스머 대신 루크 보이트(31)가 팀을 떠나야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보이트를 향한 동정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MLB 트레이드 기한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승자는 당연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천재 타자' 후안 소토를 비롯해 조쉬 벨을 품었고, 반대급부로 맥켄지 고어, CJ 에이브람스, 보이트를 포함한 유망주 3명을 내줬다.
특히 소토는 워싱턴의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800억 원) 계약을 거절하면서 트레이드 매물 최대어로 떠올랐다.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 많은 팀들이 탐냈는데, 샌디에이고가 품으면서 승자가 됐다.
앞서 양 팀은 소토를 중심으로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호스머를 이적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호스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이용, 워싱턴행을 거부하면서 일이 꼬였다. 결국 호스머는 따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하고 보이트를 호스머의 대체자로 거래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때문에 졸지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팀으로 가게 된 보이트를 향한 안타까움이 표출되고 있다.
보이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 타율 0.277 22홈런 52타점 OPS 0.948을 기록,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종료 후 MVP 투표 9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매체는 보이트를 트레이드 패자로 꼽으면서 "보이트는 호스머에게 얼마나 화가 날까. 호스머의 트레이드 거부권으로 보이트는 샌디에이고라는 강호팀에서 최하위 팀으로 옮겨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데이 스포츠' 앤서니 리버는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불쌍한 보이트'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