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딘 헨더슨에게 등을 돌렸다.
헨더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승격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의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에서 다비드 데 헤아에게 밀려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출전 시간에 대한 헨더슨의 고민은 많은 세컨 골키퍼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같았다. 결국 헨더슨은 임대로라도 경기에 나서길 바랐고, 맨유 팬들은 헨더슨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하지만 헨더슨이 팀을 떠난 뒤 한 말에 팬들이 화가 났다. 헨더슨은 노팅엄으로 이적한 뒤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맨유로 돌아왔을 때 주전 골키퍼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지만,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맨유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헨더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 당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데 헤아의 기량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맨유는 헨더슨을 팀으로 불러들였고, 헨더슨은 맨유에서 기회를 받으며 차기 맨유의 수문장이 되는 듯했다. 헨더슨은 2020-21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며 준수한 경기력과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헨더슨은 정상으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헨더슨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이 데 헤아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선방쇼를 매 경기에 가깝게 선보이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고, 돌아온 헨더슨은 벤치에서 데 헤아의 선방쇼를 지켜봐야만 했다.
주전 자리를 보장한다는 말에 맨유로 돌아왔지만, 맨유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 헨더슨은 분노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여전히 맨유 소속이다. 아직 완전 이적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친정팀의 태도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게다가 데 헤아는 수 년간 맨유의 수문장으로 활약했고, 그동안 수없이 많은 위기에서 맨유를 구해낸 선수다. 맨유 팬들이 데 헤아의 편을 들어주는 것은 당연했다.
헨더슨의 발언을 접한 맨유 팬들은 화가 났다. 맨유 팬들은 "왜 헨더슨을 안 팔았지? 헨더슨은 완전히 이적시켜야 한다", "헨더슨을 팔아야 한다. 그는 문제의 일부였다", "데 헤아가 활약하고 있는데 어떻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겠나", "한심한 태도다. 누군가 당신의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당신이 뛰지 못한 것이다" 등 헨더슨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