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가 공격수를 추가로 보강하는데, 이번에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다. 조제 모리뉴(59·포르투갈) 감독이 예전부터 원했었던 안드레아 벨로티(28·무소속)를 품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이미 모든 합의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로마 프레스' 등 복수 매체는 3일(한국시간) "로마는 벨로티와 FA 이적 합의를 마쳤다. 이제 최종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로마는 FA 신분이던 파울로 디발라(28)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공격진을 보강했다. 그로부터 불과 보름도 채 되지 않아서 벨로티까지 데려오는 게 기정사실 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수를 두 명이나 영입하게 됐다.
로마는 이전부터 벨로티에게 관심을 가졌었다. 특히 지난해 모리뉴 감독이 부임하자 여름 이적시장 때와 앞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다만 토리노(이탈리아)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탓에 협상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올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벨로티는 지난 6월 말일부로 토리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으로 풀려났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로마가 발 빠르게 움직였는데, 모리뉴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공격수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영입을 앞두고 있다.
'투토메르카토웹'은 "로마는 AS모나코와 OGC니스(이상 프랑스), 발렌시아(스페인) 등을 제치고 벨로티를 영입한다. 보너스 포함해 연봉 300만 유로(약 40억 원) 수준에 개인 합의를 맺었고,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3년이다"고 전했다.
벨로티는 운동신경과 힘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공격수로 유명하다. 볼 경합 싸움에서 강하고, 골 결정력과 전진 드리블, 발기술, 연계도 빼어나다. 이런 능력을 앞세워 거의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쳐왔다. 2015년 토리노에 입단해 7년 동안 통산 250경기에 출전해 113골 28도움을 기록했다. 2016-17시즌에는 세리에A 최다 득점 3위(26골)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