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바니 로 셀소는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비야레알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와 로 셀소 임대 합의를 마쳤다. 로 셀소는 2022-23시즌 비야레알 일원으로 뛴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과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로 셀소는 이적 후 개인 SNS를 통해 "사람은 항상 행복했던 곳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며 이적 소감을 올렸다. 별 의미가 담기지 않은 문구일 수도 있지만 토트넘 팬들이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에서는 행복하지 않았다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 셀소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뒤로 토트넘과 관련된 사진을 개인 SNS에 거의 올리지 않았다. 그랬던 선수가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난 후에는 SNS 활동을 굉장히 열심히 펼쳤다. 로 셀소는 18일 비야레알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웃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토트넘 시절과는 180도 다른 행보다.
어찌됐든 토트넘 입장에서 로 셀소는 임대를 가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토트넘은 로 셀소에게 임대를 허락하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 제안이 올 경우, 임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적료를 벌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토트넘이 이적료에 집착하는 이유는 로 셀소에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로 셀소를 데려오면서 임대료만 1600만 유로(약 214억 원)를 지불했다. 임대로 와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로 셀소를 완전 영입하는데 또 3200만 유로(약 428억 원)를 건넸다.
도합 4800만 유로(약 643억 원)를 내고 영입한 선수지만 로 셀소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은 6000만 유로(약 803억 원)나 주고 데려온 탕귀 은돔벨레지만 로 셀소도 은돔벨레에 가려졌을 뿐 토트넘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인 셈. 쓴 돈이 많기에 토트넘은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