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안 힐(토트넘 홋스퍼)은 스페인 무대를 누비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적은 쉽지 않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8일(한국 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대체자와 계약할 때까지 힐을 떠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기자의 말을 인용한 소식이다.
힐은 2001년생 윙어다. 지난해 에릭 라멜라와 스왑딜 형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걸출한 윙어가 여럿 버티고 있는 토트넘 처지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힐은 출전 시간을 거의 보장받지 못했다. 전반기 내내 9경기에 교체 출전했는데, 플레잉 타임은 단 86분이었다. 결국 힐은 2021/20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했다.
6개월간의 짧은 임대를 마친 후 다시 돌아왔으나 여전히 뛸 자리는 없다. 오히려 입지가 더 줄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붙박이 주전에 가깝다. 더불어 히샬리송까지 가세했다.
출전을 원하는 힐 처지에서는 이적을 바라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콘테 감독은 바쁜 일정 탓에 공격 포지션마다 2명씩 보유하길 원한다.
‘더 부트 룸’은 “힐은 이번 시즌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힐을 보내기 전에 대체 선수와 계약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현재 니콜로 자니올로(AS로마)를 원한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과 로마의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다. 발렌시아가 힐에게 손짓하고 있으나 콘테 감독의 계획 탓에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