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4)가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다. 최대 한 달 아웃이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악재를 맞게 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8일(한국시간) "로메로는 앞서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 후 근육 부상을 당했다. 3주에서 최대 한 달간 결장할 예정이다"면서 "토트넘 이적 후 햄스트링과 고관절 부상에 이어 세 번째 부상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야말로 토트넘엔 초비상이다. 로메로는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애지중지 여기던 선수인데다, 백 스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그 자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는데, 특히 콘테 감독 부임 직후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돌아오자마자 선발로 꾸준하게 출전하며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0경기(선발 29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도 개막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로메로는 매번 손흥민(30), 해리 케인(29) 등과 함께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아왔다. 아울러 토트넘은 최근 동행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임대로 데려왔을 당시 계약서에 삽입했던 완전 영입 옵션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로메로의 부상 이탈이 더 뼈아픈 건 향후 일정을 놓고 봤을 때 후폭풍이 거세게 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내달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중대한 맞대결이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일정도 겹친다. 물론 다빈손 산체스(26)와 자펫 탕강가(23)가 있지만, 이들이 로메로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콘테 감독으로선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로메로는 첼시전에서 마크 쿠쿠렐라(24)의 머리채를 잡는 비매너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토마스 투헬(48·독일) 감독은 경기 후 "언제부터 축구가 상대의 머리카락을 잡아채도 되는 스포츠였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사건이 종료되는 듯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