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NC 박건우가 두목곰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버럭 화를 냈다.
무슨 상황이었을까?
지난 12일 두산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4회 선두타자로 나선 NC 박건우는 체크스윙하는 동작에서 두산 선발투수 스탁의 투구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투구에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올랐지만 큰 부상이 아닌듯 교체없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선 NC 박건우는 두산 김태형 감독을 향해 사구에 맞았던 손목을 보이며 정말 아팠다는 듯 아픈 시늉을 했다. 김태형 감독도 옛 제자의 앙탈에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자 박건우는 큰 부상이 아니라는 듯 환한 미소와 함께 90도 인사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다행히도 박건우는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우천취소로 하루 쉰 다음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팬들의 걱정을 덜게했다.
박건우는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김태형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 감독의 부임 첫해였던 2015 시즌부터 서서히 1군에 자리 잡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4회 등 두산 왕조를 함께 이끌었다.
박건우가 2021 시즌 종료 후 NC로 이적한 이후에도 훈련 중 장난을 치며 끈끈한 사제의 정을 이어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