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 메일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입생 카세미루가 맨유의 전설 로이 킨과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점으로 리그 14위, 리버풀은 승점 2점으로 리그 16위에 위치했다.
세 경기만에 나온 첫 승리다. 맨유는 개막전이었던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고, 이어진 브렌트포드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4로 대패했다. 두 경기를 치렀지만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브라이튼전에 나온 한 골은 브라이튼의 자책골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전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몇 차례 기회를 잡았던 맨유는 제이든 산초의 골로 앞서갔고, 마커스 래쉬포드의 골로 격차를 벌렸다. 추가골도 노릴 수 있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했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승리와 더불어 맨유 팬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 하나 더 있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최근 맨유 이적을 확정지은 카세미루가 그라운드에 나와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맨유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특별한 만남도 있었다. 카세미루는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킨을 만났다. 현재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킨은 선수 시절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레전드다. 터프한 플레이를 일삼았으며, 높은 활동량과 정확한 킥 능력으로 미드필드에서 활약했다. EPL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차지하며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한 선수다.
맨유의 새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가 선배와 조우한 것이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 UCL 우승 5회 등을 차지했고, 네 번의 UCL 우승 과정에서는 주역으로 뛰었다. 카세미루도 레알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킨처럼 수비 능력은 물론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카세미루는 킨의 계보를 이어 맨유의 3선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