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선언하고 찾는 구단이 없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에게 친정팀이 손을 뻗었다.
영국 더선은 22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첫 커리어를 시작한 스포르팅 리스본에 의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탈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포르팅 리스본은 호날두 영입을 위한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안 됐지만, 호날두에게 계약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다는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을 요구했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명문 구단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최근 헝가리에서 UEFA 슈퍼컵이 끝난 날 한 호텔에서 '호날두를 영입할 것인가'라고 묻는 말에 "그는 38세"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설명 대로 스포르팅 리스본은 호날두가 축구 여정을 시작한 곳이다.
호날두는 1997년부터 2002년부터 스포르팅 유스팀에서 기량을 쌓은 뒤 2002-03시즌 스포르팅 성인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곳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호날두가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이적할 행선지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됐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의 어머니가 '내가 죽기 전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복귀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줄곧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지난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2위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 진출권을 얻었다. 조별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한 상태. 호날두가 요구한 사항을 충족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