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퓨처스팀 서산 이글스가 리그 선두를 고수했다.
서산 이글스는 지난 20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1-7로 승리하며 40승2무28패를 기록, 퓨처스 북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서산 이글스는 15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선발투수 박윤철이 5이닝(4실점)을 책임진 가운데 문동주(1⅓이닝 1실점)-윤대경(⅔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무실점)-김규연(1이닝 2실점)이 이어 던졌다.
최원호 감독은 "타자 중에서 이성곤이 제일 좋았다.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최근 타격감이 올라와 타구 질이 좋아졌다. 유로결, 변우혁도 잘했다. 투수 중에는 윤대경, 이민우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지난 일주일을 돌아봤다.
올 시즌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특급루키 문동주는 앞서 16일 열린 영동대학교와 연습경기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일주일 간 2차례 실전 마운드에 오르며 1군 복귀 준비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은 LG전에서 시속 157km를 찍었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는) 몸 상태를 확인하며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려가는 단계다. 등판 때마다 1이닝, 15구 정도씩 더 던지는 계획을 세웠다. 16일 영동대전에서 1이닝 동안 17구를 던졌고, 20일 LG전에서는 1⅓이닝 31구를 소화했다. 2이닝을 던지게 하려 했는데, 투구 수 때문에 중간에 끊었다. 다음 등판 때는 3이닝 45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칭 디자인 정도만 조금 이야기했다. 변화구 중 커브가 괜찮으니 커브 구사율을 높이고, 패스트볼의 경우 우타자 몸쪽으로 무브먼트가 있는 편이니 (우타자 기준) 몸쪽 비중을 높여보자고 했다. 아무래도 구속이 빠르니, 몸쪽을 던지면 타자들이 위축될 수 있고, 그래야 바깥쪽 변화구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실전 감각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원하는 대로 피칭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아프지 않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아프지만 않으면 실전 감각은 금방 찾을 것 같다"며 "아프기 전의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실전에서 제구가 불안했다. 그래도 첫 경기(16일 영동대전)보다 두 번째 경기(20일 LG전)에서 더 좋은 느낌으로 공을 던졌다"고 오랜만에 실전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이어 "최원호 감독님이 조언해주신 피칭 디자인을 신경 쓰면서 실전을 치렀다.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1군 마운드에 설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