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을 도와줄 새로운 조력자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다니엘 제임스(24)를 고려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빠른 스피드를 갖춘 측면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부합해 영입 후보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영국 'HITC' '리즈 라이브' 'MOT 리즈 뉴스' 등 복수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현재 '충격'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제임스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공격 보강을 추가로 원하고 있다. 올여름 거액을 지출해 히샬리송(25)을 영입하긴 했지만, 스티븐 베르흐베인(24·아약스)이 떠난 데다 브리안 힐(21) 역시 발렌시아(스페인) 임대가 유력해 공격 자원이 한정적인 게 이유다. 특히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로테이션 자원이 필요한 가운데, 제임스를 낙점했다.
콘테 감독이 제임스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건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실제로 제임스는 최고 시속이 36km/h일 정도로 속력이 빠르다. 이런 빼어난 장점을 앞세워 '드림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하기도 했다.
더구나 토트넘은 제임스가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흐름이기 때문에 개인 협상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제임스는 올여름 브렌든 아론슨(21)과 루이스 시니스테라(23) 등 경쟁자가 잇따라 새롭게 합류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결장했고, 이어 2경기에 출전했으나 모두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다만 이적 방식이 걸림돌이다. '리즈 라이브'는 "토트넘은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번 이적시장 때 당장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는 걸 선호한다.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15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지난 2016년 스완지 시티(웨일스)에서 프로 데뷔해 두각을 나타내더니 3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팬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다만 반짝 활약에 그쳤고, 경쟁에서 밀려나 지난해 리즈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통산 37경기 동안 4골 5도움을 올렸다.
기본적으로 제임스는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가 일품이고, 정확한 크로스를 바탕으로 공격 시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데도 능하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통한 수비 가담도 헌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