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커리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가족사진에서도 그의 힘든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축구 매체 '더 풋볼 에어리어'는 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어느 구단을 지지하든 호날두가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은 호날두의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가족 셀카를 찍고 있는 상황에서 뒤에 호날두의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호날두는 소파에 누워 무기력한 모습을 띠고 있었고, 멍 때리는 듯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인물이었다. 작년 여름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화려하게 복귀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재도전했다. 호날두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득점 1위에 오르는 대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맨유가 불리한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그야말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2021-22시즌 EPL 최종 6위에 머문 맨유는 UCL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UEL)에 나서게 된 호날두는 만족스럽지 않았고 팀에 이적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계속 불만을 토로했다. 여름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하면서 이적할 수 있는 구단을 알아봤다. UCL에 나서는 구단이면 모든 괜찮았다. 바이에른 뮌헨,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스포르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대부분 클럽들에게 자신은 역제의하면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이적에도 실패했다. 호날두의 나이와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결국 호날두는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새로운 클럽을 찾지 못했고 맨유에 잔류했다.
텐 하흐 감독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호날두는 벤치 신세였다. 마커스 래쉬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엘랑가 등에게 밀리며 후반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현재 EPL 6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호날두의 선발은 단 1회가 전부였다. 커리어 내내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은 없었을 것이다. 발롱도르르 5회나 수상한 세계 최고의 선수가 교체 멤버가 되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가정집에서도 고민이 많아 보였다. 호날두의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찍는 사진에도 호날두는 슬픔과 우울이 공존한 표정을 지으며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 이번 여름 이적에 관련된 많은 사건을 이끌어냈지만 이런 모습을 한 호날두를 지켜보는 팬들은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