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콘테의 유벤투스 복귀설이 재점화됐다. 합류 시기는 2022/23시즌 이후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메디아세트'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022/23시즌 후 유벤투스가 콘테 감독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야심 차게 알레그리 감독을 데려왔다. 3년 만의 복귀다. 콘테 바통을 이어받았던 알레그리는 콘테 이상의 성과를 내며, 2010년대 유벤투스 최고 사령탑 중 하나로 꼽혔다.
돌아온 알레그리는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기록이 말해준다. 유벤투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초반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급기야 직전 라운드에서는 몬차에 세리에A 첫 승을 내줬다. 유벤투스와의 맞대결 이전 몬차의 리그 순위는 꼴찌였다.
무색무취한 색채는 물론이고 내용도 별로인데 결과도 따라오고 있지 않다. 경질설은 나오지만, 유벤투스 보드진은 경질이 아닌 유임을 원하고 있다. 적어도 이번 시즌까지는 알레그리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으로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을 선호한다. 첼시에서 경질된 투헬이라는 매력적인 후보가 있음에도, 유벤투스는 오직 '이탈리안'만 원하고 있다.
시즌이 한창인 만큼 섣불리 이탈리아 출신 감독을 데려올 수도 없다. 내부 승격도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과거 피를로 사례 탓에 섣불리 나설 수도 없다.
이 때 이름을 올린 사령탑이 바로 콘테다. 선수 시절에도, 감독 시절에도 콘테는 미스터 유벤투스였다. 팀의 주장으로서 카리스마를 뽐냈다. 지도자 변신 후에는 무너진 유벤투스의 연속 우승을 이끌며 명가 재건 기틀을 마련했다.
2019년에도 유벤투스는 콘테 복귀를 추진했지만, 인테르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토트넘과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만큼 다시 한 번 레전드 콘테에게 러브콜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때마침 콘테와 토트넘 계약은 이번 시즌 후 만료된다.
콘테 이외에도 '돌격대장' 아탈란타 사령탑 가스페리니도 알레그리 후임으로 거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