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맹활약 중인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26)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매체 더부트룸은 26일(한국시간)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1600만 파운드(약 245억 원) 이적 후 헐값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그와 계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오래 전부터 토트넘과 연결돼 왔다.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던 상황. 하지만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나폴리였다.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떠나보내면서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에 나섰고, 그를 품는데 성공했다. 영입 결과도 초대박이었다.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벌써 2골도 넣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 콘테 감독에게는 아쉬운 상황이다. 이전부터 센터백 보강을 원했고 김민재도 영입후보였지만 이를 놓쳤다. 여기에 다른 팀에서 최고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 속이 쓰릴 만하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스페인)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김민재의 엄청난 퍼포먼스와 비교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콘테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즐겨 쓴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센터백 숫자가 많은 편도 아니다. 최근에는 벤 다이비스가 부상을 당해 옵션이 줄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랑글레 정도만 기용할 수 있다. 자펫 탕강가도 센터백으로 뛸 수 있지만 그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경험과 경긱 감각 측면에서 위험 부담이 따른다.
매체도 "지금까지 김민재 플레이를 본다면, 나폴리는 정상급 수비수를 놓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