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문장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비드 데 헤아(31)와 동행을 마치고, 에버튼(잉글랜드)의 수문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NO.1을 책임지고 있는 조던 픽포드(28)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4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난 시즌 선수단 전체 급여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를 경신한 가운데, 고액 주급자인 데 헤아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인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데 헤아와 계약 기간이 2023년 6월 30일까지다. 현시점 기준 9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만약 동행을 계속 이어가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거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데 헤아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데다, 최근 실책이 많아지는 등 기량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0-4 패)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더구나 고액 주급을 계속 감당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데 헤아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4,000만 원)를 받고 있다. 이는 맨유 내에선 당연히 최상위권이고,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통틀어 놓고 봐도 TOP3다.
이에 맨유는 데 헤아와 계약을 연장할지, 아니면 이별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만약 후자를 택한다면 픽포드를 후임 골키퍼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데 헤아와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고, 만약 그렇지 않고 새로운 NO.1을 찾는다면 픽포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데 헤아는 맨유의 전설이나 다름없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11년 동안 통산 495경기 동안 골문을 지켰다. 538실점을 기록했고, 168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 기간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와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를 달성했다. 암흑기 시절에도 그는 눈부신 선방쇼를 보이며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