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해트트릭으로 반전에 성공했으나 완전히 부진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젠 공격포인트 외에 경기력에도 집중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반열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 총 8경기 침묵을 이어갔다. 공격포인트도 1라운드에 기록한 1도움이 전부였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 횟수도 지난 시즌보다 확연하게 줄어들기도 하면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결국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불렀다. 리그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대신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가 기회를 얻었다.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가자 콘테 감독은 후반 14분 손흥민을 투입했다.
잠깐의 휴식으로 이날따라 몸이 가벼웠던 손흥민은 참아왔던 골을 몰아쳤다. 강력한 중거리 슛팅 2번과 침착한 마무리까지 총 3골을 순식간에 성공시키면서 많은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득점 랭킹 9위까지 올라갔다. 곧바로 이어진 9월 A매치 기간에도 소집되어 코스타리카전 멋진 프리킥 득점까지 기록하며 골 감각을 살렸다.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으나 이젠 경기력 부분에서 회복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득점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드리블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0개 이상의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드리블 성공률인 9.1%를 보였다. 드리블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아스널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르틴 외데가르드였다. 외데가르드는 81.8%의 드리블 성공률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도 최저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90분당 드리블 성공 횟수가 0.2개로 최하위(11위)에 위치했다. 상위권 선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1.5개), 데얀 쿨루셉스키(1.3개), 히샬리송(1.2개) 등이 있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경기당 1.5개의 드리블 성공 횟수와 55.4%의 드리블 성공률을 달성한 기록과는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