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손흥민(30·토트넘). 하지만 그의 이적설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 진짜 이유가 공개됐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 입단한 뒤 2013년부터 2시즌 동안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가 공식적으로 손흥민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 손흥민도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2세가 된다. 여전히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최고의 슈팅 감각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런 것처럼 언젠가는 나이를 극복할 수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
어쩌면 현재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빅클럽으로 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영국 언론 코트오프사이드 역시 "손흥민의 이적 루머와 가십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손흥민은 세계 어느 클럽에 가도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라고 인정했다.
물론 한때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등 빅클럽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그렇지만 늘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이적설이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때문이었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코트오프사이드를 통해 "손흥민을 향한 전 세계 많은 클럽들의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항상 손을 댈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Son has always been viewed as an untouchable player for Tottenham). 레비 회장이 일단 마음을 먹으면, 그 대상에 대해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레비 회장이 사실상 '이적 불가'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는 뜻이다. 협상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조차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로마노는 계속해서 "손흥민도 런던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이 다른 클럽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결코 진척되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