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갔다. 동료들도 감쌀 수 없다.
폭탄 발언을 쏟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터뷰를 놓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법적 대응까지 고려 중이다. 맨유 선수들은 호날두 복귀에 회의적이다.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될 때 호날두가 선수단에 포함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구단 수뇌부는 현재 조엘 글레이저 공동대표, 리처드 아놀드 최고경영자,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호날두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적 조언도 구했다"고 밝혔다.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는 사실상 끝났다. 어떻게 마무리 될 지만 남았을 뿐이다. 이미 몇몇 해외리그 팀들은 호날두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이 선을 많이 넘었다. 동료들조차 입을 다물거나 호날두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14일 호날두는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의 인터뷰 쇼에 나와 맨유를 비난했다. "맨유가 날 배신했다. 존중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나 역시 텐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텐 하흐 감독 외에도 맨유에는 나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 몇 명 더 있다. 여기 오고 나서 엄청난 실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인 랄프 랑닉, 자신을 비판했던 전 동료 웨인 루니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랑닉은 맨유에 오기 전 오랫동안 감독을 안 했던 사람이다. 그런 인물이 갑자기 맨유 감독으로 왔다. 어떻게 따를 수 있겠는가. 루니는 내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은퇴했고 난 여전히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뛴다. 아마 날 질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는 발전하지 못했다.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변한 게 없다"며 마무리까지 강도 높게 맨유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