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핵심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23)가 장기계약을 거부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마운트가 첼시가 제안한 7년 계약을 거절했다. 마운트는 새로운 계약을 놓고 구단 측과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마운트의 에이전트가 지난 몇 주 동안 토드 보엘리 구단주이자 회장, 베흐다드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를 만났고,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운트는 측면 수비수 리스 제임스와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협상이 일사천리로 마무리된 건 제임스였다. 지난 9월 초 제임스는 첼시와 계약기간 6년(5년+1년 연장 옵션)인 장기계약을 했다. 주급은 25만파운드(약 4억원)으로 올라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수비수에 등극했다.
하지만 마운트는 구단이 제시한 계약기간 7년을 거절했다. 첼시 유스 출신인 마운트는 구단 23세 이하 팀과 비세테, 더비 카운트 임대를 거쳐 2019~2020시즌부터 첼시 1군에서 뛰었다. 지난 4시즌 동안 181경기에 출전, 32골-37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첼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보엘리 구단주의 '아메리카 스타일' 계약 정책이 마운트에게는 부담인 모양이다. 보엘리 구단주는 지난 5월 첼시 인수 이후 계약 정책을 확 바꿨다. 25세 이하의 선수들에게 최대 7년 계약을 제안하는 미국식 계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 여름 영입한 마크 쿠쿠렐라와 18세 카니 추쿠에메카는 6년, '2000년생 센터백' 웨슬리 포파나와는 7년 계약에 성공했다.
그래도 마운트와의 재계약은 긍정적이다. 계약기간에만 의견이 다를 뿐 세부조건만 조율하면 선수와 구단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내년 1월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진다.
마운트는 "첼시에서 2년이 남았다. 이 팀에서 정말 행복하다. 같은 생각과 목표가 공유되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