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프랑스는 대체 발탁 자원도 괴물이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약 4일 남아 있다. 본선 32개국은 최종 명단을 발표한 후, 카타르로 하나둘 날아가 대회를 준비 중이다. 벤투호 역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최정예 멤버로 스쿼드를 구성한 뒤 카타르로 건너가 결전을 준비 중이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선수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이미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이 무산된 선수들이 허다하다.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리스 제임스, 벤 칠웰 등이 대표적이다. 손흥민 역시 안와골절로 인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그만큼 대회가 임박해질수록 부상은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프랑스 대표로 발탁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은쿤쿠는 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부상으로 그 꿈이 무산됐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훈련 중 부상을 입은 은쿤쿠가 월드컵 참가를 포기하게 됐다. 은쿤쿠는 화요일 훈련이 끝나기 전,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다.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을 받았다"라며 은쿤쿠의 월드컵 낙마 소식을 전했다.
결국 프랑스는 은쿤쿠의 대체 자원을 발탁했다. 주인공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랜달 콜로 무아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만 23세의 어린 자원이며 두각을 나타낸 지 이제 3년 차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무아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했다.
커리어 첫 독일 무대였지만, 무아니에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낙점된 무아니는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23경기에 출전해 8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리그에선 5골 9어시스트를 올리며 리그 최다 도움, 최다 공격 포인트 부문에 올라 있다. 은쿤쿠를 비롯해 마르쿠스 튀랑,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나브리 등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보다 좋은 활약이다.
이미 여러 차례 재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름 이적시장 땐 토트넘 훗스퍼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9월 프랑스 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지 미지수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공격 포인트 1위인 만큼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