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한때 최고 유격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지터 다운스가 지명할당 처리되며 쓸쓸하게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6일(한국시간) “구단은 일본에서 영입한 요시다 마사타카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다운스를 지명할당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다운스는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번으로 신시내티 레드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8년 12월, 야시엘 푸이그, 맷 캠프, 알렉스 우드가 포함된 트레이드에서 호머 베일리와 함께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다저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0년 무키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 당시 알렉스 버두고와 함께 보스턴으로 향했다. 당초 다운스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었지만,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다운스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운스는 팀을 옮기자마자 팀내 1위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자, 그의 성장은 멈췄고, 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1시즌에도 팀내 2위 유망주로 선정됐지만, 마이너리그에서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추락했다. 보스턴은 올 시즌 그를 콜업 시켰지만, 타율 0.154 1홈런 4타점 OPS 0.427을 기록했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와 끝내기 득점을 올린 것이 최고의 모습이었다.
결국, 이번 오프시즌에서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한 보스턴은 다운스를 지명할당 했고,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보스턴 하임 블룸 사장은 “그를 보내는 일은 힘든 일이었다. 트레이드 당시 그는 주요한 일을 맡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선수와 구단에 옳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운스를 데뷔시킬 수 있어서 좋았고, 펜웨이 파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뻤다. 그는 아직 젊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