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선수에게 1,000억 원을 투자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 공격수 엔드릭 영입을 발표했다.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릭과 그의 가족, 소속 팀 팔메이라스와 합의에 도달했다. 2024년 7월 엔드릭이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법적 나이가 되면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18세 미만은 해외 이적이 불가능하다는 조항 때문에 2024년 합류로 시기를 조율했다. 팔메이라스는 "계약조건은 비밀"이라고 입을 닫았지만, 이미 해외 주요 매체들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계약 기간은 3년. 여기에 3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적료는 세금 포함 7,200만 유로. 한국 돈으로 무려 1,000억 원에 달하는 돈이다.
엔드릭은 브라질에선 이미 유명인사다. 'ESPN'은 엔드릭을 두고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가장 흥미롭고 젊은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펠레, 호나우두, 네이마르의 뒤를 잇는 대형 스트라이커 유망주다. 2006년생으로 16살이지만, 지난 10월 브라질 리그 팔메이라스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유스팀에서 1경기에 1골 이상씩 넣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자 팔메이라스는 엔드릭을 단번에 성인 무대로 올렸다.
팔메이라스 구단 역사상 최연소 골을 넣은 엔드릭은 7경기 3골을 기록했다. 팀의 2022년 브라질 세리에A 우승에 힘을 보탰다. 스피드와 기술이 탁월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
레알 마드리드 외에 바르셀로나, PSG(파리생제르맹), 첼시도 엔드릭 영입전에 나섰다. 하지만 레알이 돈으로 이들을 모두 무찔렀다. 레알 페레이라 팔메이라스 회장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적 협상이 마무리 됐다"며 엔드릭의 레알 마드리드행에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