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에 몰두하기 위해 일찌감치 미국으로 향해
내년 시즌 후 4년 계약 종료, 복귀 후 건강 증명해야류현진 출국. ⓒ 뉴시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연말 휴식 대신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 중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대해 빨라야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인 7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시즌을 마치면 곧바로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1월말 경 출국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시즌이 끝나고 한 참이 지난 11월 22일 귀국했고 별다른 대외 활동 없이 휴식과 재활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전 류현진은 취재진들과 만나 일찍 미국으로 향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류현진은 “현재 기초 재활은 끝났고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 일찍 출국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부터 재활 경기에 나갈 것 같다”라고 밝힌 류현진은 “그대로 진행된다면 7월 복귀가 가능하다.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출국. ⓒ 뉴시스류현진은 지난 2020년 FA 자격을 얻었고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계약 첫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에이스와는 다소 동 떨어진 성적을 기록했고 실제로 시즌 중 1선발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고작 6경기에 나와 2승 평균 자책점 5.67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6월에는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해 ‘먹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토론토 내에서의 류현진의 입지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토론토는 큰 돈을 안긴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가 류현진의 빈자리를 채웠고 영건 알렉 마노아가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다. 여기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FA 크리스 배싯과 3년간 6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4선발까지 빈틈없이 채운 상황이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4년 계약이 종료된다. 후반기 복귀 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토론토 잔류는 물론 다른 팀 이적도 어려울 수 있다. 위기가 엄습한 가운데 일찌감치 출국한 류현진이 빠르게 몸을 회복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