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의 황희찬.
울버햄튼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입지가 불안한다 또 다른 경쟁자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울버햄튼은 31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치른다.
16경기를 치른 현재 울버햄튼 3승4무9패(승점 13)로 18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계속해서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것은 좋을 게 없다.
하지만 맨유는 쉽지 않은 상대다. 맨유는 최근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5위에 오르는 등 흐름이 좋다. 특히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마샬,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공격진의 선수들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매치업이다.
어려운 상대지만 맨유를 상대로 울버햄튼이 승리한다면 잔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 입장에서도 맨유전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 이적한 황희찬은 리그에서만 선발로 20경기에 출전하는 등 총 30경기를 소화하며 5골을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주춤한 모습이다. 지금껏 총 11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4경기에 그치며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재개된 첫 경기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선발 출전, 60분을 소화했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내 가장 낮은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여기에 1월1일부터는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출신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새롭게 합류한다. 이미 경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공격수가 영입되면서 황희찬은 넘어야 할 동료가 또 생긴 셈이다.
몇몇 악조건이 있지만 맨유전에서 황희찬이 맹활약을 펼친다면 팀 내에서 그의 입지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1월 다른 팀으로 이적을 추진한다면 맨유전은 그의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는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의 개인 능력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올 시즌 수비에서 몇차례 문제점을 노출한 맨유를 상대로도 황희찬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