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스포츠 유튜브 캡처.
[OSEN=고성환 기자] 신태용(52) 인도네시아 감독이 아쉬운 무승부에 고개를 떨궜다.
인도네시아는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년 전 패배의 설욕을 노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이 이끄는 태국과 맞붙어 패했다. 결승 1차전에서 0-4로 진 인도네시아는 2차전에서 2-2로 비겨 합계 2-6으로 패해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후반 4분 마크 클록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후반 17분 태국의 산라왓 데크미트르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후반 34분 수비 실수로 공을 내주며 태국 사라치 유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통한의 무승부를 거둔 인도네시아로선 전반 39분 위탄 술라에만이 날린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그는 박스 밖까지 나온 상대 골키퍼의 공을 뺏어낸 뒤 빈 골대에 슈팅했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사진] SBS스포츠 유튜브 캡처.
믿을 수 없는 실수에 해설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결정적 기회를 놓친 위탄 본인 역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를 지켜보던 신태용 감독은 허탈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잔디 위에 무릎을 꿇었다.
인도네시아 '콤파스', '볼라' 등에 따르면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황금 같은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정말 안타깝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경기력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현재 많은 선수가 약 두 달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갈수록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이겨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필리핀을 상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경기를 바꿀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태국과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사진] 볼라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