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비라 크바라츠헬리아는 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팬이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29일(한국시간) "크바라츠헬리아는 호날두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레알이 가장 좋아하는 팀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 출신의 21살 윙어다. 황인범이 몸담았던 루빈 카잔(러시아)에서부터 조금씩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던 그는 조지아 리그를 거쳐 올 시즌부터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나폴리는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을 모두 올여름 떠나보내면서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인시녜와 메르텐스라는 오랜 기간 동안 팀을 이끈 선수들을 대신해 영입된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크바라츠헬리아였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였고, 이적료도 1,000만 유로(약 135억 원)에 불과할 정도했기 때문에 크바라츠헬리아에 대해 대부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금까지 세리에 12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5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그의 활약이 힘입어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고, UCL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레알은 물론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다양한 팀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 크바라츠헬리아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폴리는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2027년 여름까지 나폴리와 계약되어 있다. 나폴리 측은 그를 지키기 위해 새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주급에서 대폭 상향된 금액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핵심 미드필더인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와 재계약을 맺은 나폴리는 다음 목표는 크바라츠헬리아 잡기다.
이런 가운데 크바라츠헬리아는 이탈리아 'DAZN'을 통해 "내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구티였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그 다음에는 호날두를 좋아했다. 나의 우상이다. 어렸을 때 난 항상 레알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구티는 1995년부터 약 15년 동안 레알에서 뛴 미드필더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였지만 이를 폭발시키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레알에서 활약하며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는 동안 팀 내 불화설 등 아쉬운 행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