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CC가 대기록과 4연승을 함께 달성하며 5위 추격을 이어갔다.
전주 KCC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2-73으로 승리했다.
6위 KCC는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을 4연승으로 늘리며 5위 고양 캐롯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라건아(19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역대 5호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했고, 허웅(22점 3점슛 5개 4리바운드)도 화력을 발휘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올 시즌 최다 타이인 6연패에 빠져 공동 7위에서 공동 9위로 추락했다. 이대성(17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이대헌(17점 6리바운드 2스틸)이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KCC가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자,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KCC는 전준범의 3점슛 2개를 묶어 주도권을 지켰지만, 속공 전개에 어려움을 겪어 멀리 달아나진 못했다.
1쿼터를 20-16으로 마친 KCC는 2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허웅이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지만, 허웅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7명이 득점을 올리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41이었다.
3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라건아와 이대성이 쇼다운을 펼쳐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가 전개됐다. KCC는 3쿼터에도 속공이 전무했지만, 고른 득점분포가 살아나며 3점슛을 앞세운 가스공사에 맞섰다. KCC는 동점으로 맞선 3쿼터 막판 이승현의 골밑득점을 더해 63-61로 3쿼터를 끝냈다.
접전 속에 뒷심을 발휘한 쪽은 KCC였다. 4쿼터 들어 공수 전환의 속도를 높이며 가스공사를 압박한 KCC는 김지완, 허웅, 이승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허웅이 행운의 3점슛까지 성공시킨 KCC는 이어 나온 정창영의 속공 득점을 더해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KCC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가스공사의 추격을 저지, 4연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