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막판 대역전극으로 DB를 잡고 원정 7연승을 달렸다.
창원 LG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82-81로 승리했다. 2위 LG의 시즌 전적은 18승 12패. 선두 안양 KGC와의 승차는 3.5경기다.
김준일(201cm, C)과 아셈 마레이(202cm, C)의 활약이 빛났다. 김준일은 16분 12초만 출전하고도 18점을 기록했다. 마레이 역시 17분 24초만 출전했지만, 17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이관희(190cm, G)는 승부처에 맹활약했다.
1Q. 원주 DB 19-12 창원 LG : 합격점
[양 팀 선발 명단] (DB가 앞)
- 원주 DB : 원종훈-이선 알바노-최승욱-윤성원-레나드 프리먼
- 창원 LG : 이재도-윤원상-정희재-정인덕-아셈 마레이
DB가 이상범 전 감독의 사퇴로 변화를 가져가야 했다. 'DB의 전설' 김주성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주성 감독대행의 최승욱(193cm, F)을 2번으로 활용한 빅 라인업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김종규(207cm, C)가 이날 경기 코로나 양성으로 결장했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빅 라인업 대신 다른 라인업을 구상해야 했다.
김주성 감독대행의 선택은 원종훈(175cm, G)과 윤성원(196cm, F)이었다. 원종훈과 윤성원으로 구성된 DB의 선발 라인업은 1쿼터 중반에 10-2로 크게 앞서갔다.
DB의 공격 흐름은 원활했다. 코트 위의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했다. 자신 있게 슛을 던졌고, 공격을 서로 미루지 않았다.
이선 알바노(185cm, G)는 윤원상(180cm, G)의 압박 수비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1쿼터에만 10점을 폭발했다.
DB가 1쿼터를 완전히 가져갔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합격점이었다.
2Q. 창원 LG 38-37 원주 DB : 2위 비결
[양 팀 2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LG가 앞)
- 시작 ~ 2쿼터 종료 8분 6초 전 : 5-3
- 종료 8분 6초 전(DB 작전시간) ~ 종료 3분 22초 전 : 15-9
- 종료 3분 22초 전(DB 작전시간) ~ 종료 : 6-6
* LG 김준일 2쿼터 기록 : 5분 36초, 10점(2점 : 5/5)
LG가 시즌 전 예상과 달리 2위로 순항하고 있다. LG의 2위 비결은 다양한 로테이션 활용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단을 조립한다.
조상현 감독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아셈 마레이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교체했다. 한상혁(183cm, G)-이관희-저스틴 구탕(190cm, F)-서민수(197cm, F)를 투입했다.
조상현 감독의 새로운 라인업은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상혁과 구탕은 다소 답답했던 공격 전개를 풀었다. 동시에 마레이의 득점도 터졌다. LG는 2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DB의 거센 반격에 다시 밀렸다. 그러나 단테 커닝햄(203cm, F)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32-31).
부상에서 돌아온 김준일의 활약도 빛났다. 페인트존에서 시도한 슛은 백발백중이었다.
LG가 2쿼터 종료까지 우세를 지켰다. 2위를 유지하는 비결을 보여줬다.
3Q. 원주 DB 62-62 창원 LG : 단 한 번의 기회
[DB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드완 에르난데스 : 11분 19초, 14점(2점 : 6/7) 2리바운드 2블록슛
- 이선 알바노 : 23분 58초, 12점(3점 : 2/2, 자유투 : 2/3) 1리바운드 6어시스트
- 박인웅 : 19분 23초, 10점(2점 : 2/2, 3점 : 2/3) 2리바운드(공격 1)
- 레나드 프리먼 : 18분 41초, 4점 11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LG가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렸다. 3쿼터에 먼저 출전한 5명의 선수가 모두 한 번씩 순서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3쿼터 종료 5분 7초를 남기고 17점을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5점 이상을 기록한 LG 선수는 없었다. 조화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턴오버가 LG의 발목을 잡았다. 정인덕(196cm, F)이 7점 차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다.
DB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인웅(190cm, F)과 윤성원이 연속 3점슛으로 1점 차까지 따라왔다(54-55).
이어 정호영(186cm, G)이 마레이의 공격자 반칙으로 얻은 기회를 살렸다. 마레이를 앞에 두고 돌파로 득점했다. DB의 우세를 가져왔다.
DB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3쿼터를 동점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