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 것이 왔다. 이제 결단만 남았다. 제발로 걸어나가느냐? 아니면 짤려서 나가느냐만 남은 듯 하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새벽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그것도 홈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정말 창피스런 경기력으로 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정말 어이없는 패배였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캐치 미스에 이은 자책골로 실점했다.
전반 35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공세를 펼쳤으나 추격골을 넣지 못한 채 패했다. 지난 해 10월 원정 경기에 패한 것 보다 더 치욕스러운 패배였다.
사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콘테 감독의 거취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미 영국 언론은 이 라이벌전에서 콘테가 패한다면 그가 팀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 선은 경기에 앞서 이렇게 지적했다. 콘테에게 있어 아스널전 패배는 그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바로 팀을 떠나는 것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콘테와 계약 연장을 원했다. 물론 콘테도 오랫동안 토트넘에 남을 생각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토트넘은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재계약을 원하며 지난 10월부터 콘테 감독과 협상을 벌여 왔지만 콘테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지난 해 지난해 9월 토트넘과 1년 6개월 계약을 맺었기에 계약은 올 시즌 말까지이다.
이런 상황인데 올 시즌 예상보다 무기력을 펼치고 있는 콘테이고, 특히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에게 완패하자 콘테의 경질설이 터져 나왔다.
특히 토트넘은 2013-14시즌 이후 9년 만에 홈에서 아스널에 졌다, 원정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했기에 구단으로써는 이제 콘테에 대한 미련이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런 상황에 직면한 콘테 감독에 대한 교체 가능성을 예상했다. ‘풋볼 인사이더’의 존 웨햄은 “콘테 감독은 재계약에 서명을 해야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콘테 감독과 미팅을 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콘테가 재계약 확답을 주지 않는다면 다른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독단주의자’ 콘테가 경질이라는 치욕을 감수할까? 아니면 그만둘가? 아니면 구단이 제시한 연장 계약에 서명할까? 1월이 가기전에 아마도 콘테의 운명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