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골키퍼 알렉스 메레가 김민재를 언급했다.
이탈리아 '풋볼뉴스24'는 10일(한국시간) "메레는 라디오 키스키스 나폴리를 통해 팀 동료 김민재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다르면 메레는 "우리는 김민재와 영어로 대화한다. 그는 이탈리아어를 몇 마디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메레는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이탈리아 말을 배웠다. 좀 더 깊은 얘기를 할 때는 영어를 사용한다. 김민재는 훌륭한 사람이다. 그리고 훌륭한 대회에서 뛰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베이징궈안(중국)을 떠나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튀르키예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에서 뛰게 된 김민재는 빠르게 가치를 입증했다.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페네르바체 입단 1년도 되지 않아 많은 팀들과 연결됐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행선지는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물색했고, 이전부터 관심을 보이던 김민재를 품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 지금까지 세리에A 20경기에 출전 중이다.
좋은 활약에 힘입어 가치가 폭등했다. 김민재는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몸값 1,400만 유로(약 190억 원) 수준이었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2.5배 가량 오른 3,500만 유로(약 475억 원)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팀들과 이적설까지 발생했다.
외부 평가뿐 아니라 나폴리 팀 내부에서도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레는 나폴리의 주전 수문장이다. 메레는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떠난 뒤 '넘버 원'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현재 리그 21경기 모두 골문을 지켰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는 첫 시즌이지만 이들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나폴리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레는 이전에도 김민재를 칭찬한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우디네세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메레는 답글로 불꽃, 하트 그리고 벽 이모티콘을 남겼다. 철벽 수비를 보여준 김민재를 응원하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