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가 된 헤세 로드리게스가 새 팀을 찾았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삼프도리아는 헤세 영입에 가까워졌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던 헤세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삼프도리아에 갈 것이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잡혔다. 곧 이탈리아로 갈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헤세는 레알 유스에 있을 때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렸다. 그 정도로 기대가 컸다. 레알 유스팀인 카스티야에서 맹활약을 하며 이름을 날렸다. 2013-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뛰었다. 첫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나와 8골 6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십자인대 부상 후유증 속 기량이 쇠퇴했다.
교체 자원에 머물렀다. 존재감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레알에서 공식전 94경기 18골 15도움이란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차기 행선지는 PSG였다. 레알에선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선수인 만큼 PSG에서 부활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더 최악이었다.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PSG에서 실패한 후 떠돌이 생활이 시작됐다. 고향 팀인 라스 팔마스를 시작으로 스토크 시티, 레알 베티스, 스포르팅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스페인, 잉글랜드, 포르투갈을 두루 거쳐가는 동안 어느 팀에서도 인상을 못 남겼다. 조금이나마 기대를 가지고 영입을 했는데 모두 실망감만 느꼈다. 당연히 PSG에 자리는 없었고 2021년 라스 팔마스로 완전 이적했다.
라스 팔마스가 스페인 2부리그에 있을 때 2시즌간 리그 55경기에 출전해 13골 8도움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헤맸을 때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앙카라귀지로 가면서 튀르키예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또 처참한 실패를 했고 FA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왔다. 유럽 리그 이적시장이 끝나는 동안 새 팀을 못 찾았다. FA 선수들은 소속되어 있는 이들보다 이적시장이 더 길었는데도 새 팀을 못 구했다.
삼프도리아가 손을 내밀었다. 삼프도리아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19위로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헤세를 옵션으로 선택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