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대행하는 체제로 가동된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은 어제 이탈리아에서 수술 후 정기 검진을 받은 뒤 회복을 위해 가족들과 집에서 머물 예정이다.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1군 임무를 맡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콘테 감독이 한동안 런던을 떠나있었다. 이유는 담낭염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은 최근 심한 복통으로 몸이 불편해졌다. 담낭염 진단을 받은 그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을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수술 후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뒀던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술 후에는 말할 에너지가 없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훈련과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라며 그가 병실에서도 토트넘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콘테 감독은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왔다. 당초에는 3주까지도 병원에 있을 수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었으나, 콘테 감독은 9일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하는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훈련장에 복귀한 뒤 모든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수석코치와 함께 맨시티전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격려했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의사의 권고는 15일 동안 안정을 유지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게는 선수들과 매 순간 함께 있고 모든 상황에서 같은 환경 아래 숨 쉬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큰 병 앞에 장사는 없었다. 콘테 감독이 집에서 요양을 가질 예정이다. 수술 후 정기 검진을 받은 결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고,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 머물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다. 토트넘도 이와 관련해 "건강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고,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라며 콘테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토트넘은 당분간 스텔리니 수석코치 체제로 돌아간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지난 6일에도 맨시티전 지휘봉을 잡아 토트넘에 1-0 승리를 선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