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5호골’ 토트넘, 웨스트햄 꺾고 리그 4위 도약

◇사진=연합뉴스
 


춘천 출신 손흥민(31)이 리그 5호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4위 도약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0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C밀란전에서 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승점 42점째를 기록하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41점)를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 섰다.

최근 담낭염 수술을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이날 토트넘의 지휘봉은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잡았다. 스텔리니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을 대신해 히샬리송이 해리 케인, 쿨루셉스키와 스리톱을 구성했고, 올 시즌 주로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나섰던 벤 데이비스를 왼쪽 윙백에 배치했다.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중원을 구성하고, 에메르송이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은 랑글레-다이어-로메로로 구성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꼈다.

이에 맞서는 웨스트햄은 안토니오를 필두로 다운스, 보웬이 스리톱을 이뤘고, 라이스와 수첵이 중원에 배치됐다. 이메르송과 쿠팔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고, 아게르드-오그본나-케러로 스리백이 구성됐다.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선발 라인업의 변화에도 토트넘은 전반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후반전에만 27골을 넣었던 토트넘은 다시 한 번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초반부터 히샬리송과 케인이 연이어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11분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호이비에르가 침투하던 벤 데이비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데이비스는 노마크로 있던 에메르송에게 공을 전달했다. 에메르송은 상대 골키퍼가 움직이지도 못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이 조커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후반 23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투입 4분 만에 케인의 패스를 받아 만들어진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손케 듀오의 EPL 45번째 합작골이었다. 지난해 9월 교체 출전한 레스터 시티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올 시즌 교체 투입된 리그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EPL 통산 98호골을 기록한 그는 100호골 달성 카운트다운에 들어 갔다. 이후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2대0,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