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격파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8-59로 승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선두 우리은행은 25승 5패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16승 14패)은 이날 패배로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삼성생명(16승 13패)에 3위를 내주고 4위가 확정됐다.
우리은행은 누구 한 명을 꼽기 힘들 정도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베테랑 김단비(17점), 박혜진(16점), 김정은(14점)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박지현(11점)과 노현지(9점)도 제 몫을 다했다.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12점을 올렸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우리은행이 김정은과 박혜진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자 김진영과 한채진이 힘을 내며 신한은행이 따라붙었다.
혼전 속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활약과 노현지의 3점슛으로 우위를 점했다. 김단비까지 득점에 가세한 우리은행은 21-15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도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2쿼터의 문을 연 우리은행은 노현지가 외곽포를 터트리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도망갔다. 이어 박지현이 존재감을 뽐내며 신한은행을 두들겼다.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이경은과 김소니아가 간격이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추격 흐름은 이어지지 못했고 김단비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박지현의 과감한 속공 돌파 득점이 나왔다. 전반 76.0%(19/25)의 2점 야투율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한 우리은행은 47-33으로 2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도 박혜진의 정확한 점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신한은행의 추격에 잠시 흔들린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3점슛을 터트린 뒤 리바운드에서도 적극성을 보이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이 61-45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양 팀은 최이샘과 김소니아가 3점슛을 주고받으며 4쿼터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양상에 큰 변화 없이 무난하게 굳히기에 들어갔다. 패색이 짙어진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고르게 선수를 기용했다. 우리은행은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