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잉글랜드 FA컵 16강전 토트넘, 셰필드에 0-1 패
5시즌 연속 8강 진출 실패...3경기 만에 선발 복귀 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2일 셰필드와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다./셰필드(영국)=AP.뉴시스
손흥민(31)이 3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하며 풀타임 출장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4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2~23 FA컵 5라운드(16강전) 원정경기에서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 3-4-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풀타임 활약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0-1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치러진 EPL 2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 원톱의 히샬리송, 오른쪽 윙포워드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공격 3각편대로 나서 FA컵 2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다. 오는 5일 자정 울버햄튼과 EPL 원정경기에 대비해 에이스 해리 케인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선발 복귀한 손흥민은 오랜만에 모우라와 호흡을 맞추며 여러차례 골문을 노렸다.
셰필드전에서 페리시치와 왼쪽라인 호흡을 맞췄으나 여전히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 한 손흥민(가운데)./셰필드=AP.뉴시스
하지만 손흥민은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고질적인 부조화를 노출했으며 '이적생' 히샬리송의 부진까지 겹치는 공격 라인의 혼선으로 지난 웨스트햄전 득점 후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9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부진한 히샬리송을 빼고 해리 케인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으나 후반 34분 교체멤버 은디아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패퇴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FA컵에서 4시즌 연속 5라운드 16강에서 패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FA컵에서 통산 8차례 우승을 기록했으나 1990-1991시즌 우승 이후 32년 동안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도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5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2부리그팀에 0-1패배를 당한 후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토트넘의 손흥민 단주마 케인(왼쪽부터)./셰필드=AP.뉴시스
올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인 EFL 챔피언십에서 2위를 달리는 셰필드는 FA컵 4회 우승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8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셰필드는 최근 4시즌 중 3시즌에서 8강에 오르는 FA컵 저력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페리시치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부담이 가중되며 공격 기회 창출에 제약을 받았다. 윙어 출신의 페리시치가 공격에 가담할 때는 수비에 가담했지만 페리시치의 공격력은 날카롭지도 않아 결국 토트넘은 2부리그 팀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자정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EPL 원정경기를 갖는다.